필리핀 세부에는 라프라프 동상이 있습니다. 1521 4 27일 마젤란은 막탄 섬에서 죽음을 맞았습니다. 막탄 섬의 추장 라프라프의 목숨을 건 항거에 무릎을 꿇은 것입니다. 라프라프는 유럽의 침략자를 막은 민족의 영웅입니다. 그런데 같은 곳에 마젤란 기념비가 있습니다. 인류 최초의 지구를 항해한 모험가를 기념한 동상입니다. 이렇듯 마젤란은 한쪽에선 위대한 모험가이지만, 한쪽에선 침략자입니다. 바라보는 관점과 이해관계에 따라 동일한 사람이라도 평가가 전혀 상반될 수 있습니다.


누가 착한 사람입니까? 주님이 착하다고 하는 사람입니다. 흔히 착한 사람하면 무능한 사람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착한 사람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야 하고 잘되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착한 삶은 착하게 사느라 돈을 쓰고 시간을 씁니다. 그러느라 시간이 줄어들고 돈을 모으기도 힘이 듭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착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나를 미워하고 핍박하는 사람에게도 착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착함은 하나님 보시기에 착함입니다. 악을 동조한 대가로 사람들이 나를 착하다고 하는 것은 착함이 아닙니다. 그것은 악입니다. 착함은 악을 악이라고 말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른 말을 하는 이유가 내가 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를 사랑하기 때문이어야 합니다. 그래서모든 사람에게 착해야 하나요?”라고 물으면 나는 그렇다이면서 동시에 그렇지 않다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착하게 사는 것은 이렇게 저렇게 불편한 일입니다. 누군가는 내가 착해서 나를 미워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누구한테든 착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모든 사람과 화평의 관계를 맺기에 힘써야 합니다.

 

                       김관선이 쓴 <리셋>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