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 시절에, 만나 뵌 적은 없지만 제게 큰 도전을 준 멘토가 있습니다. 오래 전에 돌아가신 전영창 선생입니다. 그는 신흥고등보통학교 시절 신사 참배를 거부했는데, 이것을 본 리턴 교장이 그를 고베 신학교에 유학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그는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 진학했는데, 그 학교에 유학 온 최초의 한국 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6.25 전쟁이 나서 조국으로 돌아옵니다. 장기려 박사와 손을 잡고 피난민들을 위해 진료 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줍니다. 전쟁이 끝나고 하던 공부를 마치려고 다시 미국에 갑니다. 공부를 다 마치자 대학에서 교수직을 제의했습니다. 안정된 직장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교수직을 거부하고 두메산골에 있는 거창고등학교라는, 폐교 직전에 있는 학교에서 가서 그곳에서 큰일을 이루었습니다.


저는 전영창 선생의 이야기를 읽고 이런 인생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제가 돈을 쫓아가지 않겠다고 한 것도 이분에게 도전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지만 그것을 포기할 줄 알기 때문에 더 귀한 것을 얻었습니다.


전영창 선생은 학생들에게 편리하고 쉬운 것을 쫓아가지 말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라고 가르쳤습니다. 비록 다른 사람이 볼 때 바보 같을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선택할 때, 그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경험하고 기적과 은혜를 알게 됩니다.


한 번뿐인 인생입니다. 그래서 일생입니다. 그냥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인생이 아니라 인생의 기쁨이 뭔지, 감격이 뭔지, 간증이 뭔지 경험하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인생, 하나님을 의지하는 인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유관재가 슨 <광야의 사막을 건너는 사람>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