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델란드의 화가 렘브란트가 그린 <탕자의 귀환>이라는 유화가 있다. 그 그림을 사제요 신학자였던 헨리 나우웬이 감상하고 묵상했다. 그는 며칠에 걸쳐 여러 차례 그림을 바라보고 생각한 후 한 권의 책을 썼다. 그림의 제목 그대로 <탕자의 귀환>이라는 책이다.


여러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그 중에 비유 속의 아버지를 묵상하는 부분이 있다. 그림 속 탕자 아버지의 을 주목하고 있다. 이전에는 몰랐으나 이 책을 본 후 다시 렘브란트의 <탕자의 귀환>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랬더니 무릎을 꿇은 아들의 어깨에 얹은 아버지의 두 손이 좀 달라 보였다. 아버지의 왼손은 투박한 남성의 손이었다. 평생의 연륜과 노동의 강도를 반영한 듯한 거친 남성의 손이었다. 또한 손을 좍 펴고 있는데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 그런데 아버지의 오른손은 섬세한 여성의 손과 같아 보였다. 길이도 왼손보다는 긴 것 같아 보였고 오른 손의 모양새가 왼손과는 사뭇 달라 보였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헨리 나우웬이 묵상하기를 돌아온 죄인을 환영하는 하나님의 사랑은 아버지이면서 동시에 어머니의 사랑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그림에서 아버지는 남성의 손과 여성의 손으로 아들을 용납하며 어루만지고 있다. 돌아오는 사람들, 하나님 아버지가 그들을 권위있게 받아들이고 확고한 리더십을 통해 안심시키신다. 또 어머니의 따듯하고 섬세한 사랑으로 그들을 맞아 주신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으로 받아 주시는 용서를 체험하며 탕자는 평안과 은혜를 얻을 수 있었다고 헨리 나우웬은 묵상하고 있다. 하나님은 그분의 자녀가 세상에서 돌아오면 이렇게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으로 맞아 주신다.


              원용일이 쓴 <하나님의 세렌디피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