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셉 목사님의 <삶으로 가르치는 것만 남는다>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신 아버지는 화가 단단히 나 있었다.

요한이 너, 오늘 옆집 토끼를 잡아서 풀어 줬다며! 옆집 아저씨가 그러는데 노란 옷을 입은 애가 그러는 걸 봤대! 옆집 아저씨가 네가 오늘 노란 옷을 입었다며 목사 아들이 왜 그러나고 하시는데!”

아버지는 급기야 혁대로 남동생을 때렸다.

남동생 요한은 다 맞을 때까지 눈물 바람으로 항변했다.

나 정말 안 그랬어요.”

다음 날 아버지는 요한한테 사과하셨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어머니는 진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날 밤에 어머니가 조심스럽게 남편에게 자초지종을 말한 것입니다. 남편이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아들을 때린다면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잘못한 일도 없는데 맞는 것을 보면서 어머니의 가슴이 얼마나 아프고 미어졌겠습니까? 그러나 어머니는 침묵했습니다. 아들의 아픔보다 아버지의 권위가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아이가 없는 자리에서 지혜롭게 남편의 잘못을 이야기했고, 남편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아들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권위입니다. 아이들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이며, 진정한 용기를 보여 줄 때 권위가 세워집니다.


                                                      김성묵이 쓴 <좋은 아빠 되기 프로젝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