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선생님과 사모님, 그 따님과 함께 점심식사를 한적이 있는데, 당시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부활이 잘 안 믿어집니다. 부활을 믿게끔 기도해 주십시오.”

깜짝 놀라는 내 모습을 보더니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을 믿고 부활을 믿으려면 성령 체험을 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 그게 잘 안 됩니다.”

그날 두 가지의 기도 제목을 받았습니다. 하나는 부활을 믿게 기도해 달라는 부탁이었고, 다른 하나는 머리로 다 아는데 가슴으로도 알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헤어질 때 이어령 선생님의 따님이 소원이 하나 있는데, 목사님의 기도를 받고 싶어요라고 했습니다. 호텔에서 기도하기가 좀 겸연쩍었지만, 함께 기도하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따님하고 이어령 선생, 사모님과 같이 손잡고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하면서 나도 울고, 그 가족들도 울고 그날 아주 감동적인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어령 선생은 정말 하나님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오고 있었습니다.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인생 70에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보다 더 큰 성공이 있을까요? 우리 인생에 하나님을 만나고 영원을 경험할 수 있다면 이 세상 어떤 보석, 어떤 영광스러운 자리보다 더 위대한 축복일 것입니다. 오늘 이것을 당신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이어령 선생은 헤어지기 전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50대에 신경쇠약과 우울증으로 글을 쓰지 못하고, 책을 읽지 못하고, 잠도 제대로 못 잤는데, 그 시련이 하나님을 만날 기회였나 봅니다. 그런데 그때는 하나님을 못 믿고 이제야 그분께 돌아옵니다.”


                 하용조가 쓴 <프러포즈>중에서